매일신문

대구 오리온스, 84대82 '짜릿한 역전승'

3쿼터 종료 버전과 함께 추격전이 시작됐다.

대구 오리온스 김병철이 3쿼터 종료 버전이 울림과 동시에 약 18m 거리에서 던진 볼이 그대로 림에 빨려드는 보기 드문 관경을 연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리온스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레이저(38득점.11리바운드), 김병철(19득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를 84대8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4승16패를 기록, 창원 LG와 공동 3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쫓아가면 달아나기를 반복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끝에 오리온스 외곽포가 승부를 갈랐다.

김병철의 장거리 3점포로 59대66, 7점차까지 쫓아가며 4쿼터를 맞이한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김병철, 박재일이 연속 3점포를 몰아넣어 3점차까지 추격, 손쉽게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우지원, 김태진이 연속 6득점하며 도망갔고 오리온스 맥클래리, 레이저가 차례로 응수, 3분여를 남기고 4점차까지 쫓아갔다.

이어 맥클래리의 2득점을 성공시킨 뒤 박재일이 천금같은 3점포를 작렬,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는 오리온스로 급격히 기울었다.

모비스는 용병 호프가 2득점하며 재역전했지만 레이저가 회심의 쐐기 3점포를 또다시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온스는 하지만 모비스(7개)보다 2배나 많은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김병철은 경기가 끝난 뒤 "어젯밤에 장거리 3점포를 성공시키는 꿈을 꿨는데 실제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놀라워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13개(31개 시도)의 3점포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외곽포를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전주 KCC는 서울 삼성을 103대87로 완파했고, 원주 TG는 안양 SBS를 99대87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 28일 전적

오리온스 84-82 모비스(대구)

KCC 103-87 삼성(전주)

TG 99-87 SBS(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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