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생활속 파고드는 박물관

국립 대구박물관에서 '영남문물의 결절지-상주'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특별 기획전은 상주지역의 문화재를 소개하고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전시로 그동안 상주에서 출토되어 전국에 흩어져 있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역사를 재구성해 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어느 한 지역에 대한 문화의 핵심을 가려내어 체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의 고정된 지역적 경직성을 탈피하고 문화의 현장을 확대함은 물론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상주 특별전은 상주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하고 상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웠으며 향토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사랑을 일깨운 전시이다.

그리고 박물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뀌게 했다. 박물관이 단순히 역사 유물이나 보관 진열해 놓고 조용하게 잠자고 있는 공간이란 생각을 떨쳐버리게 했다.

활짝 열려서 움직이는 박물관,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규명해 주는 박물관, 알려지지 않은 문화의 현장을 찾아가 조사 연구하는 발로 뛰는 박물관, 몽돌 하나라도 가볍게 보지 않는 문화재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는 박물관, 누구나 가까이 함께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박물관이 존재하고 있음을 심어주었다.

박찬선(상주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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