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홍합 양식 어민들은 웃고 미역.김 양식 어민들은 울었다.
수협중앙회가 최근 전국의 김, 미역, 굴, 홍합, 넙치, 우럭 등 양식어가들의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업종별 소득차가 최고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굴 양식으로 지난해 연소득이 평균 4천746만3천원(월 398만5천원)에 달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가계소득(301만9천원)보다 많이 벌었다.
이에 비해 미역 양식은 평균 연소득이 1천516만원(월 126만3천원)에 그쳐 굴 양식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
이밖에 홍합(4천621만5천원), 넙치.우럭(4천340만7천원) 양식어가의 평균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보다 높은 반면 김 양식(2천659만4천원)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가당 부채비율도 시설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넙치.우럭 양식이 210%에 달했으며 다른 업종 가운데서는 소득이 적은 미역(64.9%)이 가장 높은 반면 소득이 많은 굴(46%)은 낮아 대조를 이뤘다.
자산규모도 굴 양식이 평균 2억4천151만원으로 미역(2천578만원)의 10배에 달하는 등 빈부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가 가장 큰 업종도 넙치.우럭 양식으로 평균 16억2천484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굴 양식을 주로 하는 남해안 양식어민들은 소득이 높은 반면 미역을 주로 양식하는 동해안 양식어민들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어 업종에 따른 지역간 소득격차도 커졌다.
수협 관계자는 "굴 양식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크고 작업일수도 많아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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