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웜바이러스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둠(Mydoom)'은 중지명령이 입력
된 내달 12일까지 전세계 컴퓨터 e-메일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핀란드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F-시큐어가 밝혔다.
믹코 힙푀넨 F-시큐어 바이러스대책팀장은 "(마이둠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
에 입력된 날짜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그 날(2월12일) 이후에는 (바이러스가) 확산되
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회성인 다른 대부분의 컴퓨터 웜바이러스와는 달리 마이둠에 감염된 컴
퓨터는 내달 12일까지 계속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기 때문에 매우 악성"이라고 지적했
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이용자를 공격했지만 피해가
얼마나 많은지는 정확히 모른다"면서 "심지어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발생
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F-시큐어는 마이둠은 "사상 최고의 빠른 전파속도를 지닌 e-메일 웜
바이러스"라고 지적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마이둠이 개인용컴퓨터(PC) 내 패스워드나 파일, 또는 민감
한 정보를 훔쳐가는 또 다른 바이러스의 침투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대책마련
을 촉구했다.
한 전문가는 "마치 당신의 집에 창문들을 열어둬서 누군가 당신도 알지 못한 상
태에서 살금살금 집으로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mi2g는 "감염률이 여전히 두 배로 늘어나
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컴퓨터 보안업체 카스페르스키 랩스는 이에 앞서 30일 사상 최악
의 웜바이러스 마이둠 원산지가 러시아일 가능성이 80%라고 주장했다.
데니스 젠킨 대변인은 전세계 인터넷 소통상황을 감시하는 특수 소프트웨어를
이용, 마이둠에 감염된 초기 e-메일들을 추적한 결과 e-메일들이 러시아의 인터넷
공급자들에게서 발송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정이 틀렸을 확률도 20%는 된다"며 "다른 나라에 있는 바이러스
제조자가 러시아에서 e-메일 주소를 등록한 뒤 이를 통해 바이러스를 유포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헬싱키.워싱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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