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농협 개혁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구미 장천농협 대의원 50여명이 임직원 임금삭감 등을 요구하며 일괄 사퇴한 데 이어 최근 조합원 900여명이 이와 관련해 무더기로 탈퇴서를 제출했다.
최근 장천농협 이.감사 8명과 대의원 50여명을 포함해 조합원 915명은 △조합장 등 직원 임금 삭감 △직원노조 해산 △상호금융 금리 인하 △회원조합 통.폐합 △중앙회 시.군지부 폐지 △조합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장천농협은 조합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직원과 300여명의 조합원만 남아 존폐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장천농협측은 조합원들의 탈퇴서를 처리하지 않고 있으며 탈퇴서 제출 조합원들은 '대의원협의회'(회장 박병옥)를 구성해 장천농협측에 구조조정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합장 직무정지 및 탄핵, 농협해산 등 강도높은 절차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심각한 불씨를 안고 있다.
장천농협 전 감사 김구연(50)씨는 "조합장이 조합의 주인인 농민들을 대상으로 고리의 돈놀이를 벌여 연간 8천여만원의 월급을 챙기고 있다"며 "직원들도 노조를 결성해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천농협 관계자는 "지난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임금인상도 없어 다른 회원농협에 비해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를 감안해 임금인상 폭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농업경영인회와 여성농업경영인회 회원 500여명은 3일 농업인회관에서 '협동조합 개혁 비상대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고임금자 임금 삭감, 금리인하, 농협 통폐합 등 개혁 10대과제를 요구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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