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주기(2월18일)를 맞아 지역 종교계가 추모제, 천도재 등 추모행사를 잇따라 갖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지도신부 류승기)와 대구문화방송은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 추모제'(부제 : 하늘나라에서 안식을!)를 연다.
이번 추모제는 대구가톨릭음악인협회.문인회.미협 회원으로 활동중인 문화예술인과 종교인 등이 출연해 대구지하철참사로 희생된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에게 위안을 주며 사랑 나누기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추모제는 이태수의 시 '다시 2월의 기도' 낭송으로 막을 연 뒤 소프라노 고선미가 '못잊어'(하대웅 곡)를, 이인수가 대금 독주 '상령산'을, 베이스 이의춘이 '백학'을 연주한다.
국악인 이명희 등이 판소리 '육자배기'를 부르고 강재열 박창근 이병대 배무영이 첼로 앙상블로 '자크린느의 눈물'(오펜바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구본숙이 안무한 무용 '정한수'(출연 박은영) 공연에 이어 테너 백용진이 '아베마리아'(슈베르트 곡)를 연주한 뒤 추모제는 합창 '쁘에리 깐또레스'(지휘 김종헌 신부)로 막을 내린다.
또 천주교 대구대교구 반야월 본당(주임신부 맹봉술 요한)은 17일 오전 11시 희생자 및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참사 1주기 추모미사를 드린다.
이날 미사에는 영정대를 준비해 헌화와 분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영남불교대학.관음사는 7일 낮 법당과 중앙로역 등에서 대구지하철 사고 희생자를 위한 1주기 합동 천도재와 추모 시민 걷기 행사를 가졌다.
오전 10시부터 영남불교대학.관음사 4층 법당에서 무료 합동천도재를 봉행한데 이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지하철 사고 희생자 추모 시민 걷기운동을 가졌다.
유족 200여명과 스님, 신자 등 1천여명의 참석자들은 영남불교대학에서 중앙로역까지 양쪽 인도를 걸으며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걷기 행사 참석자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목탁소리와 함께 만장이 걸려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중앙로역에 도착한 후 스님과 유족들은 지하 1층에서 반야심경과 극락왕생 발원문 봉독 등 천도의식을 가졌다.
종교인평화회의도 오는 18일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지하철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식 및 기도회를 가진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추모식에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향교 등 대구지역 종교인 대표들이 나서 희생자들의 영혼과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 기독교 대표로 추모식에 참가할 이흥식 목사(대구 평산교회)는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기원하기 위해 추모식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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