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에 '클래식 바람'...교향악단 창단

산업도시 구미에 음악 연주단체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구미교향악단(이사장 김한구.단장 조진형)은 9일 오후 선산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연습실 입주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미와 김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4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구미교향악단은 주요 단원 모두가 40세 이하인 젊은 오케스트라이다.

김한구 이사장은 구미.김천.칠곡 등을 영업권으로 하고 있는 케이블TV업체인 새로넷방송의 부회장이며 조진형 단장은 금오공대 교수이자 소문난 음악애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휘봉은 이동신 계명대 음대 겸임교수가 잡는다.

이동신 지휘자는 마산시향 상임지휘자를 지냈고 계명대 음대 지휘전공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이은영 대구시향 차석이 악장을, 전대호 AM예술기획 대표가 기획을 맡았다.

구미교향악단은 창단연주회 및 제1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4월 8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과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하기로 했는데 첼리스트 정명화가 협연자로 출연한다.

조진형 단장은 "단원들에게 표를 강매하지 않고 적더라도 출연료를 지급하겠으며, 돈을 받고 협연자를 무대에 올리는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재정적인 어려움은 후원회를 결성하고 구미지역 기업체들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방법으로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5일에는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창단기념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마스카니 작)를 구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했으며, 이에 앞서 11월초에는 구미를 활동 거점으로 하는 최초의 전문 연주단체인 구미챔버오케스트라가 창단돼 구미문예회관에서 공연을 가졌다.

구미에 지난해 말 이후 전문연주단체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은 구미지역의 높은 경제력에 따른 문화공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스폰서를 받을 수 있는 대기업들이 산업단지내에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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