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중학 졸업 당시 250여 명중 성적이 40등이었던 학생이 영천고교에 입학한 후 각고의 노력 끝에 서울대에 합격했다.
또 전문직인 치과의사의 자녀가 대구로 전학하지 않고 영천여중.고에서 공부해 서울대에 합격했다.
올해 대학입시 결과가 공개되면서 영천 지역 고교생들의 선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 공대 공학계열에 합격한 정호철군은 3년 전 영천중학 졸업 때 성적이 전교 40등에 그쳐 고교에 진학할 때만 해도 '경북대에 들어가면 최고성적'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정군은 영천고 입학 후 학교 기숙사인 '영맥학관'에 입소해 3년 간 이곳을 벗어나지 않았고 결국 쾌거를 이뤘다.
정군은 "선생님들의 열성적인 지도와,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학부에 합격한 조승현군은 영천중학 졸업성적이 2등으로 최상위권이었다.
그러나 조군은 포항, 경주 등 인근 도시로 나가지 않고 영천고교에 진학, 좋은 성적을 거둬 '어디서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본보기를 보여줬다.
정군, 조군은 "교육환경이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목표를 세우고 뭔가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모님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영천고 서정호교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하려는 의지도 대단했지만 학생들과 그룹지도 및 1대1 지도를 해주는 교사들의 열의도 대단했다"고 소개했다.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2명의 영천여고생들도 지역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한 이지연양은 아버지가 영천에서 치과의원을 개업 중이다.
대구생활권인 영천은 의사.약사.자영업자 등 전문직들이 이곳에 살다가도 자녀들이 초교 4학년 이상 되면 자녀교육 문제로 대구 수성구쪽으로 이사가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그러나 지연양의 아버지는 딸을 영천에서 초.중.고를 마치도록 하고도 서울대에 진학시켜 영천의 전문직 학부모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서울대 사범대 과학교육계열에 합격한 이혜림양 역시 회사원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영천여고에서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과를 냈다.
이 양은 "대도시에 나간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수학 등 힘들었던 과목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공부했으며 기초개념 익히기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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