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의 사퇴시한(15일)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0일에서 13일 사이에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각은 4.15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차출되는 장관들과 청와대 비서실 사람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한 후속인사라는 점에서 '총선용'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
내각에서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권기홍(權奇洪)노동부장관, 이영탁(李永卓)국무조정실장 등 3명의 장관과 조영동(趙永東)국정홍보처장의 출마가 확정됐다. 강금실(康錦實)법무부장관은 불출마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청와대에서는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과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정만호(鄭萬昊) 의전비서관만 출마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부산과 광주 차출설이 제기되던 문재인(文在인) 민정수석과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비서관은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수석은 "어떤 경우에든 출마하지않을 것"이라며 총선출마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 있고 정 수석은 "참여정부와 호남간의 인사가교역할을 맡는 것이 광주에서 의석하나 얻는 것보다 중요하다"며 불출마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0...김 경제부총리 후임에는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고사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설득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전 장관 기용이 어려울 경우 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 노동장관 후임에는 이원덕(李源德) 한국노동연구원장과 김원배(金元培) 노사정위 상임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낸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국조실장 자리에는 권오규(權五奎) 청와대 정책수석과 조영택(趙泳澤) 현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처장 후임에는 정순균(鄭順均) 현 차장의 승진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인사에서는 문 비서실장 후임에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유 정무수석 후임에는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면서 공석으로 두거나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의 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9일 한-칠레 FTA협정이 처리되는 대로 이르면 10일 후속개각을 단행하고 비서실은 13일 쯤 개편할 예정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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