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2위로 그쳤지만 미국 세계프로선수권대회에선 꼭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울 겁니다".
'2004 세계태권도최강전'이 열린 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한국대표로 출전한 박천덕(26.수성구청)은 2위로 확정되는 순간 아쉬움을 뒤로 돌려야 했다.
모두 6명이 참가한 이날 미들급 결승에서 박천덕은 화려한 더블차기 기술을 펼쳤으나, 이란의 자디세이에게 1점차로 아깝게 패했다.
박천덕은 그러나 오는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프로선수권대회 출전 자격과 상금 700만원을 얻었다.
세계태권도 최강전(K.O.K : King of the Kick)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K-1, 킥복싱 등 이종격투기 붐에 맞춰 첫 선을 보인 대회. 태권도의 프로화(흥행성) 여부를 가늠하는 세미 프로형식이다.
자연히 경기규칙도 아마추어 경기에 비해 공격적이다.
4각매트가 아닌 8각링에서 경기가 열린다.
링의 반동을 이용한 공격도 가능하고 선수들은 헤드기어를 쓰지 않으며 몸통 보호대도 훨씬 얇다.
우승자에겐 1천500만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2년 1월 수성구청에 입단한 박천덕은 2000년, 200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연패와 2002년 월드컵(세계태권도대회) 3위에 오른 화려한 경력을 인정받아 이번 대회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했다.
오는 23~26일 서울 국기원에서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 최종전에 참가하는 박천덕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3연패와 세계프로선수권 대회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연습에 매달리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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