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오늘 대선자금 청문회 개막

국회 법사위는 10일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에 대한 기관보고와 증인신문을 시작으

로 3일간의 '불법 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불법대선자금 뿐만 아니라 경선자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 사설펀드 조성 의혹, 썬앤문 감세청탁 및

특혜대출 의혹, 양길승씨 향응파문 의혹 등에 대한 기관보고 및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청문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들의 집중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번 청문회를 '총선용 정략'으로 규정, 10,11일 실시되는

금감원과 국세청, 대검찰청에 대한 기관보고 및 증인신문에는 불참하고 12일 국회에

서 열리는 청문회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파행이 예상된다.

특히 증인으로 채택된 노 대통령 일부 측근인사들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할 것으

로 알려져 '핵심증인' 없는 '반쪽 청문회'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날 오전 금감원에 대한 청문회에는 이정재 금감원장과, 이호철 청와대 민정수

석 비서관, 민경찬씨, 민씨를 면담한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국장, 김대평 금감원

국장 등 총 21명의 증인이 채택된 상태며, 불법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씨(노건호씨 장인)도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여부 등이 주목된다.

이어 오후 국세청에 대한 청문회에는 이용섭 국세청장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

상황실장, 손영래 전 국세청장, 노 대통령 부산상고 선배인 이영로씨, 양길승 향응

파문 의혹과 관련해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 이원호, 정화삼씨 등 총 16명이 증인

으로 출석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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