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인점 알뜰쇼핑 "밤11시30분만 지나라"

결혼 3년차 주부인 이모(29.대구시 내당동)씨는 대형 할인점을 자주 이용한다.

반찬거리며 과일 등 이것저것 쇼핑카트에 담다 보면 4만~5만원씩 계산하는 게 보통이다.

한번씩 쌀을 사거나 아이의 분유, 기저귀 등을 살 때면 1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할인점을 보다 싸게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알뜰 주부 이상희씨는 밤 시간을 잘 활용해 보라고 귀띔했다.

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그녀도 대형 할인점을 이용할 때가 있다.

그녀는 2주에 한번씩 토요일 밤마다 할인점에 간다.

"토요일 밤 아이들을 재워놓고 남편과 오붓하게 할인점에 가요. 데이트 삼아 가는 거지요".

토요일 밤 할인점은 여느 때보다 더욱 풍성하게 느껴진다.

폐장시간 직전에 가면 헐값에 나와있는 식료품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밤 10시 30분쯤 되면 30%정도 할인되고 밤 11시 30분이 지나면 반값으로 값이 떨어지는 식료품들이 많아요".

그녀는 얼마전 할인점에 갔다가 좋아하는 갈치를 사 실컷 구워 먹었다고 한다.

1마리에 1만5천원 하는 갈치가 밤 11시 30분이 넘으니 같은 가격에 2마리나 주더라는 것이다.

"공산품은 할인점에서 사는 게 더 싼 것 같아요".

그녀는 샴푸, 휴지 등 공산품은 철저히 할인점에서 산다.

그것도 덤으로 1개씩 끼워 파는 물건을 고른다.

리필 용품을 고르는 것도 필수다.

"신혼시절처럼 남편과 둘이서 장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부부 정도 쌓이는 것 같아요".

그녀는 아이들 때문에 둘만의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부부들은 밤 할인점 나들이를 한번 해보라고 권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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