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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시인, 60년 문학세계 총정리 전집 발간

한국시단의 원로 대여(大餘) 김춘수(金春洙.82)시인의 문학세계를 총정리한 '김춘수 전집'(전5권.현대문학 펴냄)이 발간됐다.

김 시인은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시화집 '날개'에 '애가'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 1948년 첫시집 '구름과 장미'를 냈다.

이어 '꽃의 소묘''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처용단장''쉰 한편의 비가' 등 근작시집과 시선집을 포함해 모두 25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릴케와 실존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은 그는 '꽃'을 소재로한 초기시부터, 관념을 배제하고 사물의 이면에 감춰진 본질을 파악하고자 한 '무의미시'에 이르기까지 60년 가까이 한국시단에서 모더니스트 시인으로서 위상을 지켜왔다.

경남 충무 출신인 그는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유학해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중 중퇴했으며, 귀국후 중고교 교사를 거쳐 경북대 교수와 영남대문리대 학장을 역임했다.

이번 전집은 그동안 김 시인이 발표한 25권의 시집에 실린 1천여 편의 시를 한군데 묶은 시전집과 두 권의 시론집 등 3권을 1차분으로 발간했다.

장편소설 '꽃과여우'와 각종 산문들이 실릴 산문전집 두 권은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시론전집Ⅰ'에는 '한국 현대시 형태론''시론-작시법을 겸한''시론-시의이해''의미와 무의미' 등 4권의 시론집이 실렸다

'시론전집Ⅱ'에는 '시의 표정''시의 위상''김춘수가 가려 뽑은 사색사화집'이 수록됐다.

김춘수 전집은 1982년 문장사에서 발간된 뒤 22년만에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다.

'현대문학'이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2년전 기획해 꼼꼼한 원전 대조, 한자로 된 단어들의 한글 전환작업 등을 거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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