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표결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끝내 처리가 무산됐다.
또 이라크 파병안은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지만 열린우리당이 정부와의 파병안 재협의를 요구하는 등 각당 입장이 맞서 본회의에 상정조차되지 못했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이날 밤 FTA 처리와 관련, "11일 농해수위에서 경제부총리와 농림부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농촌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논의를 다시 하기로 했다"며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하겠다"고 말한 뒤 산회를 선포했다.
이날 FTA 비준안 처리 무산은 지난해 12월29일과 지난달 8일에 이어 세번째였다.
국회는 이에 앞서 한화로부터 1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의 석방요구 결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 출석의원 220명 중 찬성 158명, 반대 60명, 기권 2명으로 가결처리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또 민주당이 발의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2002년 대선후보 경선자금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가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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