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 1차 등록율 다소 높아져

지역 주요대학의 2004학년도 신입생 1차 등록 마감 결과 대학마다 수시모집 비율을 늘리는 바람에 지난해 보다 등록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시모집 확대로 추가모집 자원이 한정된데다 전문대학 인기학과로 많은 인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복수합격자의 연쇄이동으로 중.하위권대학과 비인기학과에서 대규모 신입생 미달사태가 속출할 전망이다.

경북대는 전체 등록대상 인원 4천718명(수시모집 768명 포함) 중 4천22명이 등록해 85.2%의 등록률을 보여 지난해의 등록률 88%보다 다소 하락했다. 경북대는 올해 처음으로 '가'.'나'군으로 분할 모집을 시행, '나'군 합격자의 15.4%인 101명의 학생이 '가'군과 중복 합격한 것이 등록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남대는 전체 등록대상자 5천628명(수시.정원외 포함) 중 3천951명이 등록해 70.2%의 등록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차 등록률 67%보다 3.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계명대도 올 최초 등록 마감결과 5천449명 중 3천780명이 등록, 69.4%의 등록률을 보여 지난해(64.1%)보다 등록률이 올라갔다.

대구가톨릭대도 합격자 4천12명 중 3천230명 등록해 등록률이 80.5%(수시 95%.정시 73.6%)로 지난해 보다 높은 등록률을 나타냈다. 대구대는 올 신입생 등록 대상인원 5천231명 중 3천467명이 등록해(등록률 66.3%)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한의대는 1차 등록 결과 신입생 1천720명중 1천584명이 등록해 92.1%의 등록률을 나타냈으며 이는 지난해 최초 등록률 77%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대학측은 3T 특화대학으로의 학제개편과 한방관련 학과의 신설로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1천580명을 모집한 경일대도 1천327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이 84%로 지난해(65%)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사진영상학부(98%)와 자동차학부(97%)의 등록률이 높았다. 대학측은 수시에서 모집정원의 60%를 선발한 것이 전체적인 등록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대의 한 관계자는 "올 입시에서는 전례없는 의약계.사범계 열풍으로 일찌감치 대학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한 중.상위권 수험생이 많아, 중.하위권 대학과 비인기학과는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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