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10개단지 6천여 가구 분양

올해 대구에서는 달서구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한 곳이 달서구지역이라는 것은 그만큼 물량이 많이 쏟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 업체에 앞서 분양에 들어가, 부동(浮動)수요자들을 먼저 잡자는 생각에서 앞다퉈 분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가뜩이나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마저 놓쳐버리면 한정된 수요자를 타 아파트로 빼앗겨 결국 입주 때까지 미분양 물건으로 가져가면서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안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문을 열어두고 고객을 잡자는 것이 땅을 확보해둔 주택업체들의 전략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 1월 화성산업이 달서구 유천동의 주상복합 '유천 파크리젠시(309가구)' 분양에 들어간 데 이어 LG건설은 월성동에서 2월6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LG자이(480가구)'아파트에 대한 계약을 오는 18~20일 받는다.

LG건설은 대구에서 1차(월성 1차 LG월성자이) 사업이 끝나는 대로 같은 동(洞)에서 600여가구 분량의 '월성 2차 LG자이'아파트를 4월쯤 분양할 계획으로 있다.

또 코오롱건설은 오는 5월쯤 달서구 월성동에서 1천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수요에 맞는 평형대를 낀 아파트를 설계하면서 적정 분양가를 타진하고 있으며, 재건축사업인 성당주공3단지도 6월쯤에 공급할 계획이고 '유천 화성파크리젠시' 시행사인 고운주택은 오는 4월 인근에 400여가구 분량의 2차 사업을 펴기로 하고 부지를 매입 중이다.

대우건설도 감삼동과 상인동 등지에서 신규분양 사업을 할 계획이지만 분양성을 고려, 지주들이 적정 땅값 이상을 요구할 경우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실행 여부는 미지수이다.

이밖에 대구의 주택업체가 진천동에서 500여가구 분량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는 등 지역 업체들도 진천.월성.상인.유천동 등에서 500~700가구 분량의 아파트 2~3개 단지를 공급한다는 것을 목표로 '땅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달서구에서 아파트가 집중 공급되는 지역은 월성.유천.진천.상인동 등으로 연내에 어림잡아 10개 단지 6천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부터 올 2월까지 분양이 이뤄져 공정에 맞춰 공사를 진행 중이거나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단지는 8곳, 4천여가구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달서구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대구 최고의 주거지로 불리는 수성구지역의 경우 분양성이 높긴 하지만 땅값이 오를 대로 올라 사업성이 없는 데다 부지마저 바닥나 다음으로 주거여건이 뛰어나 분양성과 수익성이 높다고 주택업체들이 판단한 때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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