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대철, 서해종건서 3억 추가수수"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16일 대선때 민주당 선대

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구속)이 서해종합건설로부터 수표 3억원

의 불법자금을 추가로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 의원을 이번 주중 소환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입증되면 정

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 추가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정 의원을 상대로 기업 등에서 모금한 선거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지검은 정대철 의원이 굿모닝시티로부터 청탁 대가로 4억원을 받고, 대우건

설, 누보코리아,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민주당 대표 경선과 대선자금 명목 등으로

5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대부업체 '굿머니' 의 정치권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제기한 김진희

씨를 이날 오전 11시께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이날 출두하면서 정치권에 대선자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들어있

다는 녹취록 CD를 제출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김진희씨가 갖고 있다는 녹취록 CD에는 수사 단서가 될 만

한 내용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도 CD가 제출되면 단서가 될만한

내용이 있는 지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7일에는 한나라당에 채권 288억원을 불법 제공하는데 깊숙이 개입한 김

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소환, 채권의 조성 및 제공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

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170여억원 상당의 채권을 반환

받았는 지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며, 한나라당측에 현금 50억원

을 추가로 건넸는 지도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김 사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 출장중인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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