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이 지난해 7월8일 국회에 제출된뒤 7개월여만인 16일 오후 본회의에서 다시 처리된다.
이날 표결은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이 사실상 '찬성 당론' 투표 입장을 밝혀 비준안 통과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농어촌 출신 의원들이 여전히 "정부의 농촌지원대책이 미흡하다"며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어 막판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준안이 통과될 경우 경북이 전국 재배면적의 43%를 차지하는 포도, 50%인 복숭아, 75%인 자두생산 농민들의 직접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구미를 중심으로 한 전자, 대구의 자동차부품, 기계업계는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보고 시장선점을 통한 수출확대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농촌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 노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한다는 입장이나 소속 의원 62명 중 40명 이상이 FTA 처리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국제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볼 때 비준안은 조속히 가결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찬성당론을 재확인하고 야당 농촌출신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상임중앙위에서 "우리당은 소속의원들이 전원 찬성"이라며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농촌출신 의원이 절반가량 되는 만큼 최병렬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된다면 통과될 것"이라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사진 : 한나라당 농촌지역 의원들이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FTA동의안 처리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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