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지류인 경주시 건천읍 대곡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마을 주민들이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대표 유해준(57.경주시 건천읍 대곡2리 수향회 회장)씨 등 주민 500여명은 15일 마을에서 300m 상류지점에 있는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에너셀에서 방류한 공장폐수 때문에 대곡천에서 서식하는 메기, 피라미, 미꾸라지 등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곡천은 대곡1, 2리 200가구 중 일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마을에 기르는 가축과 청정미나리 재배 등 농축산물 생산에도 이용되고 있다.
주민들은 "물고기 집단폐사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난 13, 14일 물고기 수백마리가 물 위로 떠오르기 시작해 당국에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주시와 건천읍사무소는 대곡천이 심하게 오염돼 있음을 확인하고, 14일 청소차량 2대를 현지에 보내 공장에서 대곡천 합류지점까지 오염된 하천을 청소했다.
현대에너셀 생산부 전찬구(45) 차장은 이와 관련, "설 연휴때 공장내 폐수처리관이 동파되면서 저장된 가성소다 일부가 하천에 유입돼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연휴가 끼어 복구가 늦어졌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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