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 언론과도 특별대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잇따라 회견을 갖는 등 언론을 통해 취임1주년의 성과를 자평하고 향후 국정운영구상을 밝히고 있다.

노 대통령은 그 첫번째로 지난 14일 중앙일보와 특별대담을 가졌다.

문화일보와 한겨레신문, 국민일보 등의 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적은 있지만 취임 이후 비교적 '보수적인' 매체로 평가받고 있는 중앙일간지와는 처음으로 회견에 응해 지금까지 긴장관계 일변도의 대언론관계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오는 18일 지난 해부터 계속해오던 지역언론사와의 합동회견의 일환으로 경기.인천지역 언론사와의 합동회견을 할 예정이다.

주로 동북아경제중심구상과 행정수도이전에 따른 수도권 구상 등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한 국정운영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일에는 KBS와 특별대담을 갖고, 취임 1주년 하루전인 24일에는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경제회생방안을 중점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25일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구상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이후 언론과의 직접 또는 단독 인터뷰를 자제해 오던 노 대통령이 이처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각종 매체에 대해 선별적으로 회견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총력을 다하고 있는 여권의 '올인전략'과 도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일간지와 지역일간지, 경제지 등 신문과 방송 등을 골고루 선별, 회견을 추진함으로써 대언론관계의 개선을 꾀하는 동시에 취임1주년에 대한 성과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그것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16일자로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회견에서 대언론관계에 대해 "일반적인 견해,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 등이 뒤엉켜 때론 감정적 발언으로 표현되고 불안한 이미지를 국민에게 남긴 게 사실"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 감정적 대응은 절제할 생각이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대응도 최소한으로 하려 한다"며 향후 대언론관계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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