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경실련과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연합회(이하 대구아파트연합회)를 중심으로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운동이 본격화해 대구시와 아파트 업체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국 각 지역 경실련과 연대해 '아파트값 거품빼기운동본부'를 출범시킨 대구 경실련은 17일 오전11시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최근 몇년 새 대구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서울.대전 등지의 도시개발공사에서는 이미 분양원가를 공개했지만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경실련은 지난 11일부터 건설교통부, 재정경제부, 각 지역의 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대구아파트연합회도 공익기업인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주택공사 등은 아파트 공급원가를 공개해 운영의 투명성과 사회도덕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16일 냈다.
신기락 사무처장은 "아파트 공급원가의 공개 요구는 단순히 아파트업체의 수익금을 규명하는 차원이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 등 질높은 아파트를 건설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건설교통부는 지난 12일 공공택지의 공급가격을 전면 공개하고 주공아파트의 건축비 공개 추진을 요지로 한 '택지 및 주택공급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나 시민단체 등은 민간 주택의 분양가 공개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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