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속카메라 재가동...적발 4배 '폭증'

'교통 포청천을 조심하세요'.

요즘 대구시 대중교통과에는 평일과 토요일 오전 출퇴근 시간대(07:00~09:00, 17:30~19:30)에 적용되는 버스 전용차로제에 대한 민원인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종전에는 이 시간대에 버스 전용차로를 달려도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최근들어서는 과태료 부과 통지서가 어김없이 날아오고 있는 것.

이는 대구시내 주요 도로에 6억2천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8대의 무인단속카메라가 지난해 태풍 '매미'때 고장나거나 제대로 작동않던 것을 대구시가 지난해 12월 일제 점검하면서 성능도 업그레이드시켰기 때문.

이에 따라 올해들어서는 버스 전용차로 위반으로 적발되는 차량이 하루 180대 이상으로 예전의 50여건보다 근 4배 가까이 늘었다.

또 위반차량에 부과되는 과태료 수입도 하루 2백50만원 정도에서 무려 9백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러다보니 단속카메라에 태무심했던 운전자들이 최근 잇따라 날아드는 고지서에 놀라 항의와 애원에 나서고, 담당 공무원들은 이들을 달래고 설득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

박창대 대구시 대중교통과장은 "대부분 운전자들이 종전처럼 단속카메라가 작동되지 않는 줄 알고 버스 전용차로를 달렸다가 단속됐다며 호소하고 있다"면서 "동구 검사동 한국까르푸 앞 도로에도 단속카메라 1대를 추가 설치, 다음달 1일부터 단속을 시작하는 만큼 버스전용차로제를 더욱 각별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시내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 감시.단속 카메라는 △송현주공아파트(달서구 송현동) 앞 △월드컵 주유소(달서구 송현동) 건너편 △대명초등학교(남구 대명동) 앞 △수성케이블방송(수성구 황금동) 앞 △대봉천주교회(중구 대봉동) 앞 △지하철아양교역(동구 신암5동) 앞 △청구고등학교(동구 신천동) 앞 △매천고가교(북구 태전동) 앞이며, 한국까르푸 앞의 카메라는 3월1일부터 단속을 시작한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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