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의 시대적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며 지난 12일 출마 뜻을 접었던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의원이 나흘 만에 태도를 바꿨다.
당 공천심사위가 이한구(李漢久) 의원의 대구 수성갑 공천 방침을 번복하자 김 의원도 출마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적잖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출마로 돌아선 데는 지역 경제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보고 싶은 까닭에서다.
그가 불출마 자리에서 자신의 후임자로 이 의원을 꼽으며 '한국경제를 위해 당이 꼭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러나 공천심사위가 지역내 여론을 의식, 이 의원을 대구가 아닌 서울 강남을 쪽으로 공천 분위기를 다잡자 김 의원도 "그렇다면 불출마할 이유가 없다"며 방향을 U턴했다.
당연히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펄쩍 뛰었다.
"불출마 성명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방향을 바꿨다"며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안타깝다.
지역구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이 김 의원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 같다"며 혀를 찼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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