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윤리위 민간참여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16대 국회를 실패한 국회로 규정하고 "정치인들의 윤리의식이 바로 설 때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며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정치인 윤리의식 개선의 일환으로 '국회 윤리위원회'를 민간이 참여하는 '국민참여 윤리위원회'로 개정할 것을 제안하면서 "현 윤리위원회를 민변과 대한변협,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대표들이 현역의원과 동수로 참여하고 위원장은 외부인사가 맡는 형태로 개편해 더 이상 민의의 전당에서 흑색선전과 저질 폭로가 난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또 "청문회를 통해 의회권력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됐다"며 "17대 국회에서 우리당이 1당이 되면 청문회 관계법을 개정해 수사 중인 사안이나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개최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한나라당이 불법으로 조성한 대선자금이 철새정치인에게 2억원씩 전달됐다는 사실은 엄연한 범법 행위로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공천 기준도 제시했다.

정 의장은 "누구를 공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공천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재의 당 경선 제도를 더욱 보완해 진성당원이 다수 확보되면 18대 총선부터는 100% 경선을 통한 공천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며 다른 당도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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