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량공단 매립장 쓰레기 반입조건

경산시 진량읍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조건으로 경산시가 약속한 숙원사업을 해결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경산시는 환경종합센터(쓰레기매립장) 건설이 늦어지자 6개 동지역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진량공단매립장으로 반입했다.

당시 시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진량읍 주민들과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지만 예산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것.

시는 지난 2002년 5월 당시 영남대 부지내 삼풍동 쓰레기매립장 사용기간이 종료돼감에 따라 시내 6개동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진량공단매립장에서 처리하기로 진량읍 주민들과 합의했다.

합의를 조건으로 시와 주민들은 진량복지회관 건립, 진량공단 소각시설 설치, 신상리~다문1리 삼거리간 도로 확장 등 주민 숙원사업 5개항의 해결을 합의하고 공증까지 했다.

그러나 진량읍 신상리 1천365평에 65억원을 들여 만들려는 소각시설(65억원 규모, 하루 30t 처리)은 오는 5월부터 계약과 착공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 올해 말까지 시행키로 했던 복지회관 건립은 사업비 90억원 중 22억2천여만원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

신상리~다문1리 삼거리(2.4km) 도로 확장도 진량2공단 확장계획과 연계 추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 숙원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배광석)는 지난 20일 이장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대표자들이 조만간 시청을 항의 방문,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이유와 향후 계획을 묻고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쓰레기 반입금지 등 실력행사를 강행할 움직임이다.

현재 진량공단 쓰레기 매립장에는 소각로 설치가 늦어지면서 30여t의 쓰레기들이 압축포장된 상태로 지금까지 1만t 이상이 쌓여 있다.

이에 대해 경산시는 예산 확보가 어려운 데다 도로 확장의 경우 진량2공단 조성과 연계 추진할 수밖에 없어 주민숙원사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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