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지하철참사로 인해 상반기 신규 분양을 접어야했던 주택업체들은 올해는 총선 때문에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3~6월이 주택 성수기로 분양날짜 낙점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는 총선이 4월에 끼여 '결전의 날'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월 총선 전후로 수요자들의 발길을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장 대신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일 자신이 없다고 판단한 주택업체들이 상반기 사업물량을 총선 이후로 미뤄 분양한다는 마케팅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열어놓으면 일단 인파가 몰려야 청약 및 계약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이 형성, 기업이미지와 함께 브랜드가치도 상승한다고 주택업체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
코오롱건설은 올해 달서구 월성동에 분양할 예정인 '코오롱하늘채' 아파트의 분양시기를 5월쯤으로 잡고 있다.
선거분위기가 식은 다음에 분양을 해야 아파트로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태왕도 올 사업물량에 대해 총선 이후인 5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달서구 일대에 신규분양을 준비중인 업체들의 경우 모두 4~10월중 분양할 예정으로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사업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또 주택업체들이 분양시기를 총선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은 총선과정에서 분양률제고의 걸림돌인 '투기과열지구' 해제관련 공약이 쏟아질 경우 후광(後光)을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때문이기도 하다.
총선에 풀린 돈이 분양시장에 유입, 계약률을 높이는 '힘'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업계의 시각도 총선 이후 분양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현재처럼 뚜렷한 활기를 찾지못하고 있는 분양시장 상황에서는 사업준비가 됐다면 총선 이후로 분양을 미룰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모델하우스를 공개해 입주자모집에 나서는 것이 한정된 수요 속에서 빨리 계약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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