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23일 상주지역을 무대로 지역 고교생들을 신규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단합대회를 갖고, 업소보호 명목으로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로 토착폭력조직 '차포파'와 '은영이파' 등 양대 조직원 33명 중 30명을 검거해 이들 중 2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23일 차포파 행동대장 김모(25)씨 등 12명과 은영이파 두목 박모(41)씨 등 9명을 도박판 방조 및 상습폭력, 보복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차포파 조직원 김모(22)씨와 은영이파 조직원 송모(28)씨 등 3명을 뒤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7년 조직을 결성한 뒤 경찰 단속에 걸려 한차례 와해됐으며, 지난 2002년 9월 행동강령과 조직원 비상망을 구성해 조직을 재건했다는 것.
이들은 상주지역 고교생들을 조직원으로 가입시키는 한편 체력단련을 이유로 문경지역 폭력조직 ㄱ파와 축구경기를 하는 등 단합대회를 가졌으며, 조직기강을 세운다며 상주시 화개동 및 인근 야산 등지에서 야구방망이, 보도블록 등으로 이탈 조직원들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관리하는 업소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허락없이 취업한 종업원들을 불러 수차례 폭력을 휘두르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장 경비를 서기도 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일 상주에서 붙잡힌 억대규모의 전문도박단 50명(28명 구속, 22명 불구속 입건)도 이들의 비호 아래 상습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차포파 두목 박모(43)씨에 대해 도박장 개장 및 방조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달아난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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