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 늦깎이 학사모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본명 김종원.50)씨가 경북과학대에서 뒤늦게 학사모를 썼다.

2002년 3월 경북과학대 문화산업계열 엔터테인먼트 뮤직전공에 입학한 배일호씨는 20일 경북 칠곡군 캠퍼스에서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배씨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공로상을 수상, 참석자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늦깎이 대학졸업의 기쁨을 누렸다.

배씨는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느라 정말 바빴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서 하나를 배우면 두개를 잊어버리는 통에 아주 힘들었으나, 분명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 중 하나였다"고 졸업소감을 밝혔다.

경북과학대측은 "배씨가 남보다 4학점이 많은 84학점을 이수했으며, 졸업성적도 4.5만점에 4.02를 획득하는 등 아주 우수한 성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졸업과 함께 음악 실기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는 것.

충남 논산이 고향인 배씨는 우연한 기회에 가수가 되어 10여년간 무명으로 활동해오다 지난 99년 발표한 '신토불이'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졸업식장에서 동료들과 축하객들의 사인공세에 둘러싸여 기쁨을 만끽한 배씨는 "어려운 형편에 대학은 꿈도 못 꿨는데 이렇게 대학 졸업장을 받게 되니 너무 감격스럽다.

앞으로 더 열심히 가수활동을 하면서 대중음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씨는 지난해 한국연예대상 남자 가수상과 '꽃보다 아름다운 너'로 KBS 연말 가요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13번째 음반인 신곡 '정말로 정말로'를 발표하며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기대하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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