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병렬 "전당대회 후 백의종군"

소장파 '주도세력 교체'...당권투쟁 조짐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전당대회 후 백의종군' 의사 표명으로 수습국면에 들어갔으나 소장파들이 최 대표와 동세대의 동반퇴진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당권투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최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서 "까운 시일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에게 대표직을 이양하고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중진들과 소장파가 요구해온 비상대책위 구성뒤 전당대회 소집에 대해서는 '당헌 당규상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했고 전당대회도 "공천이 완료된 뒤에 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해 공천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 여지를 남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소장파들은 " 대표의 자기희생과 용단을 환영한다"며 수용의사를 밝히는 한편 "명실상부한 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최 대표의 퇴진과 함께 그의 동세대도 퇴진, 당의 주도세력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당의 주도세력 교체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영남권 의원들은 "소장파들이 최 대표 퇴진을 계기로 당권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행동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반격에 나설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 이해봉(李海鳳)원은 23일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급진세력을 견제할 수 있는 보수세력은 사라지게 된다"면서 "최 대표의 퇴진 요구는 이를 막기 위한 것이었지 당권투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소장파들을 비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한나라당 최병렬대표가 22일 오후 당사에서 당내의 퇴진 요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 눈자위가 붉게 물들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한나라, 이젠 소장-중진 세력다툼

==>최대표 이후 박근혜 대안론

==>공천 최대표 입김 논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