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FTA 파고를 넘자-(5)류성엽 영천시장 권한대행

"개방화 시대를 맞아 농업인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류성엽 영천시장 권한대행은 "영천시는 과수농업이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여서 한-칠레 FTA 국회비준의 직접적인 피해권에 들어있지만 오히려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고품질 기반조성을 위한 포도 비가림사업에 25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투자액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특히 무가온연동하우스 재배법으로 70㏊ 1천575t을 생산, 7월 중 출하하는 틈새마케팅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류 시장권한대행은 "포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천지역의 최대 취약점인 저습답에 강한 접목묘 증식보급사업을 추진, 당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병충해 종합관리체계(IPM)에 따라 해충의 천적 증식으로 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속박이' 근절과 불량품에 대해선 리콜제도를 정착시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나갈 방침이다.

류 시장권한대행은 "FTA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영천산 포도의 브랜드화와 가공산업의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경북대학교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경북대학교 포도마을'이라는 영농법인을 설립해 가공산업에 눈을 돌려 FTA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FTA로 농업이 손해다, 큰일이다 걱정하기보다 시설재배 포도의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영천포도를 브랜드화 해 이미지를 높이는 등 차분히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영천.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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