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로(반월당네거리~대구역, 1.1km)가 빠르면 내년부터 승용차 통행이 금지되고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수단만 지날 수 있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된다. 또 지난 11년동안 시행되어온 버스전용차로가 올 하반기에 대폭 개편되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운행노선도 지하철 2호선과의 연계를 위해 크게 바뀐다.
대구시는 23일 내년의 지하철 2호선 개통에 대비, 대중교통 시스템을 전면 조정키로 하고 전반적인 교통량 조사와 연구 용역 조사에 나서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로는 3월부터 10월까지 용역조사를 벌여 빠르면 내년부터 '대중교통 전용지구' 로 지정하며, 시내버스 노선이 집중된 다른 구간도 교통 시스템 변화에 맞춰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는 것.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근거한 것인데 중앙로가 전용지구로 지정되면 이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그러나 중앙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되면 이 구간에 대해서는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외 다른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므로 중앙로 일대 일부 상인들의 반발도 없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또 버스전용차로에 대해서도 버스.택시조합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교통량 등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여 올 하반기부터 노선 신설 및 폐지, 적용 시간대 조정 등에 나서며 시내버스도 노선 개편을 위해 올 하반기에 용역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 94년 시행된 버스전용차로는 현재 20개 노선, 25개 구간(총 연장 100km)인데 대규모 택지 개발과 도로 신설 등 그간의 교통 여건 변화에도 불구, '버스.택시업계의 가장 민감한 현안문제'여서 별다른 조정이 없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현재 유명무실해진 마을버스에 대해서도 존폐 여부를 새로 검토하며, 간선급행버스는 실시설계를 통해 운행 노선 및 세부 시설계획 등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한뒤 빠르면 2006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승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 대구의 교통체제에 큰 변화가 오는 만큼 이에 걸맞게 대중교통시스템을 전면 개선 및 조정을 해야한다"며 "시스템 개편 작업과 함께 대중교통 업계의 운영 마인드와 시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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