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PGA 루키 '신데렐라'안시현, 하루 9시간 맹훈련

'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4년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하루 9시간의 맹훈련을 쌓고 있다.

태국 동계훈련을 마치고 지난 11일 미국으로 떠나 캘리포니아주의 작은 도시 테메큘라에 적응 훈련 캠프를 차린 안시현은 23일 소속사 코오롱을 통해 실전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해왔다.

안시현의 훈련은 오전 9시 숙소 인근 골프장에서 시작된다. 30분간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한 뒤 2시간30분 동안 스윙 연습에 이어 오후에는 9홀 실전 라운드, 그리고 1시간 동안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으로 이어진다.

숙소로 돌아와서도 1시간 동안 헬스클럽에서 체력 단련에 땀을 쏟는 안시현은 저녁식사 이후에는 테이프를 들으며 영어 공부를 하느라 쉴 틈이 없다.

정해심 코치가 미국 캠프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미국 코스 적응과 다양한 샷 등 실전 감각 회복. 정 코치는 "이미 중국과 태국에서 눈물이 쏙 빠질만큼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마쳤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샷 위주의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코치는 "안시현이 투어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전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단시일 안에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시현이 연습하는 SCGA 골프장은 다행히 'LPGA 투어 대회 우승자' 안시현을 알아보고 그린피도 받지 않고 연습볼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주고 있다.

또 인근 인터내셔널골프아카데미에서도 무료로 컴퓨터 스윙 분석 등을 해주는 등 L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 탄생을 기대하는 분위기.

한편 안시현은 고립된 상태에서 '지옥훈련'이나 다름없는 체력훈련을 받았던 태국 캠프 때와 달리 한국여자프로골프 선배 박소영(29)과 가끔 동반 라운드를 즐기는가 하면 주말에는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등 시내 나들이도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안시현은 다음달 1일께 개막전인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사진 : 오는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안시현이 미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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