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H 나이트클럽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최루탄 폭발 사고'의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5일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최루탄을 터뜨려 손님
들을 모두 달아나게 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남모(25)씨와 이모(25)씨 등 모 전경부
대 전역자 모임 회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회원 4명은 불구속 입
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 등은 8일 오전 4시께 H 나이트클럽에서 술과 안주 7만원어
치를 시켜놓고 춤을 추며 놀다가 이씨가 가져온 KM25-Ⅲ 최루탄을 터뜨려 놀란 손님
들을 모두 대피하게 해 나이트클럽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최루탄은 이씨가 근무하던 전북 전주시의 모 전경부대에서 전역 직
전 훔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범행 당일 전역자 모임에 들고 왔다가 남씨가 호기심
과 장난기가 발동해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서울 신촌 지역의 고깃집과 호프집에서 두 차례 술자리를 가진 뒤
이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무대 위에서 춤추던 남씨가 '내가 지금 터뜨려보겠다'며
일행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최루탄을 터뜨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술값을 내지 않고 나가는 자신들을 막는 종업원 최모(23)씨
를 때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부대에서 최루탄 1개를 우연히 주워 제대 약 한달전 휴가 때
갖고 나와 집에 계속 보관하다가 전역자 모임에 나가는 김에 어떻게 처리할지 의논
하기 위해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남씨는 "최루탄을 보고 호기심도 생겼고 처리도 할 겸 한번 터뜨려 보면 어떻겠
냐고 하자 다른 일행들도 동의했었다"며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데
사람이 많아서 들키지 않을 것 같아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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