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A3닛산챔피언스컵 2004'에서 정상에 한발짝 다가섰다.
성남은 25일 중국 상하이 홍쿼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김도훈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상하이 궈지(중국)를 1-0으로 꺾었다.
성남은 이로써 기분좋은 2연승(승점 6)을 질주, 우승 고지를 향한 8부능선을 넘었다. K리그 챔피언인 성남은 오는 28일 중국프로축구(C리그) 우승팀인 상하이 선화와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폭격기' 김도훈의 물오른 골감각은 이날도 위력을 떨쳤다.
성남은 탐색전이 끝나가던 전반 10분 무렵부터 김도훈이 농익은 플레이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며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기 시작했다.
하지만 23분 신태용이 김도훈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한 게 몸을 던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는 등 궈지의 골문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
성남이 궈지 홈팬들을 깊은 침묵 속으로 빠뜨린 선제골을 뽑은 것은 전반 42분.
'이적생' 하리가 오른쪽 측면을 파다 올린 센터링이 위력이 없어 수비벽에 걸리는 듯 했으나 상대 장 웨이후아의 헛발질로 볼은 김도훈의 발에 걸렸고, 김도훈은 쇄도하던 골키퍼 다리 사이로 재치있게 슈팅, 골망을 가른 것.
지난해 K리그에서 정규리그 최다골 신기록인 28골로 득점왕에 오른 김도훈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뿜어 한국프로축구 '최고 킬러'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성남은 후반에도 몇차례의 찬스를 잡았지만 7분 백영철의 슈팅이 허공을 가르는 등 추가골을 얻지 못했고 27분에는 궈지의 가나 출신 용병 아예브 크와메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격에 나선 궈지는 그러나 34분 리옌이 백태클 반칙으로 퇴장, 추격할 힘을 잃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후반 10분과 후반 41분에 터진 야스나가 소타로와 구리하라 유조의 연속골로 상하이 선화에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기량이 물오른 안정환은 이날 야스나가와 투톱을 이뤄 출격해 수차례 골찬스를 잡았지만 골 맛을 보는데 실패했다.(연합뉴스)
◆전적
△풀리그 2차전
성남 일화(2승) 1(1-0 0-0) 0 상하이 궈지(1무1패)
요코하마 (1승1패) 2(0-0 2-0)0 상하이 선화(1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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