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대선자금 등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 "요즘 생각하기도 불쾌하고 냄새나는 정치자금과 돈 문제는 금년 정기국회 이전까지 매듭짓고 그러면 정치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영빈관으로 초청, 점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는 떳떳하지 못한 정치자금 얘기는 끝내고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나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지만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은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면서 "지금 제가 1년 전의 저와 다른 것처럼 1년 뒤의 나는 오늘의 나와 달라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는 자신있다.
과거 어느 대통령에 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능력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대 언론관계에 대해 "한 해 동안 불편이 많았고 힘들었을 것이지만 저도 힘들고 불편했다.
그러나 조금씩 불편한데도 적응하고 안정돼가고 있다"면서 "기자로서의 자부심과 직업상의 애로, 추구하는 가치가 저와 충돌할 수 있지만 서로 인정 수용하며 내일을 위해 바꿔보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긴장과 갈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2년차는 서로 마음을 열고 웃는 얼굴로 시작하자"고 말해 대 언론관계도 다소 달라질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동북아 정세, 중국의 성장, 세계질서 흐름이 한국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국민은 조금만 긴장하고 노력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국정운영에 협조를 당부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사진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5일 낮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영빈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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