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에 촬영돼 최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백두산 사진이 MBC 프로그램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통해 29일 일반에 공개된다.
기존에는 1921년 8월에 찍은 동아일보 사진이 첫 백두산 사진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독립투쟁의 대부 홍암 나철'편(연출 박정근)에서 공개되는 사진은 나철의
증손부인 박민자(62)씨가 소장해 온 것으로 적어도 1916년 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
다.
이 사진은 1916년 나철이 사망한 뒤 오기호 등 측근들이 시신을 수습하던 중 습
득한 유품이며 그동안 이중벽 가운데에 끼어 몇십년이 흘렀다는 것이 박민자씨의 증
언이다.
이 사진은 당시 중학생이던 나철의 손자의 손을 거쳐 증손부인 박씨의 손으로
넘어왔다. 나철의 유품이므로 적어도 1916년 이전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나철이 측근인 장지연에게 보낸 1911년 4월 7일자 직인이 찍힌 편지에도 "백두
산에 눈이 많이 와서 못 올라갔으며 내년에 다시 올라갈 생각"이라는 내용이 씌어있
다. 박정근 PD는 이를 근거로 1912년에 촬영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박민자씨는 이 사진에 대해 나철의 지인이자 최초로 사진관을 개업한 지운영 화
백의 작품이라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운영 화백은 종두법의 지석영 선생의 형이기
도 하다.
명지대 사진학과 최인전 교수는 "이 사진은 백두산을 의도적으로 웅장하게 보이
려는 구도에서 보면 전문화가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황상 지운영의 작품
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또 지금은 사라진 독립운동가들의 고문 장소인 헤이룽장(黑龍江)
성 '액하감옥'의 옛 모습도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박PD는 2002년에 이곳을 찾았을 때만 해도 '액하감옥'이 있었으나 최근 다시 방
문했을 때는 악명높던 물감옥(水獄)과 건물이 모두 헐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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