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참여정부의 1년

지난 25일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는 어떠할까.

'미디어다음'의 온라인 즉석투표에서는 총 응답자 8천553명의 과반수가 넘는 59.8%(5천118명)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31.6%(2천699명)는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네이버 뉴스'가 총 1만9천754명을 대상으로 성적을 매기도록 한 결과 '가'(36.7%, 7천248명)라고 최저점수를 준 네티즌들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우'(14.7%, 2천896명), '양'(14.4%, 2천839명), '미'(12.4%, 2천449명), '수'(11.4%, 2천244명) 순이었다.

10.5%(2천78명)는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네티즌들은 참여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을 많이 비판했다.

경제 불황, 이라크 파병문제, 부안 사태 등에서 드러난 정치적 비전과 리더십의 부족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었다.

ID가 '미숙'인 네티즌은 "갈수록 늘어나는 청년 실업문제와 경제 침체, 한.미 동맹문제로 야기된 미군 한강 이남 이전 문제, 이라크 파병과 FTA 등의 현안에서 보여지는 국론 분열, 연이은 대통령의 말 실수 등으로 국민 불안과 짜증이 가중됐다"고 비판했다.

ID가 'kks4999'인 네티즌은 "경제를 너무 엉망으로 만들었다.

서민이 살기가 너무 어렵다"며 경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묘책 마련이 미흡했던 점을 꼬집었다.

ID가 '핵무기'인 네티즌은 이라크 파병 결정 등 대통령의 친미적 행보에 반감을 표시하며 "뚜렷한 정치 철학과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개혁을 하려면 확실한 추진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겨우 1년이 지나 참여정부의 공과를 따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ID가 '박영국'인 네티즌은 "참여정부가 지난 1년간 부족한 점이 많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지금은 난국을 타개하고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네티즌 '강나루'도 "지난 1년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시기이며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변화의 시기였다"며 앞으로를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네티즌 'titito7'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검찰 권력을 독립시키고 국가기관을 동원, 악용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느냐"며 참여정부의 탈권위적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기적으로 보지 않고 일희일비하는 국민과 언론의 냄비근성"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또 "더 나은 정치와 세상을 위해 우리 자신부터 반성하고 참여하자"며 현실적 실천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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