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정부의 1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 주변에서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시정할 수 있는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학교 교육을 개선하려면 건전한 비판과 함께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요즘 우리의 교육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 교육이 부실하므로 학생들은 학원을 찾아서 입시 준비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에 불만을 갖는 학부모들은 초등학생까지 해외로 유학을 시키고 있다.
이 '교육전쟁'에서 견디지 못한 일부 인사들은 아예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타국으로 이민을 결심하고 실제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학교 교육을 우리가 믿지 못한다면 피해갈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개혁하고 더욱 발전해 갈 방법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교육을 개선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은 재정적 지원을 증대시키는 일이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과학기술 및 지식의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끔 교육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발전시키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우선 턱없이 부족한 교실과 기타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그들의 본분인 수업 준비와 연구에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할애하게 하자면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사회에서도 연구하고 헌신하는 교사를 존중하고 그들의 생활을 보장해 주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육자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노고를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 교육정책의 핵심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증진시키고 그것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는데 치중해야 한다.
이 원칙을 관철하려면 무엇보다 정부 예산이 대폭 증액되어야 할 것이다.
과외 수업의 근본 대책은 과외를 필요로 하지 않도록 학교가 질적으로 보장된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서 찾아야 한다.
우선 학력 평가 체제를 개혁하여 암기 교육, 필기 시험 고득점, 요령학습을 탈피하고 관찰, 조사, 실험, 도안, 실습과 같은 산 경험이 학생들에게 체험으로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학생 각자의 필요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바라건대 인적자원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신제도를 포함한 교육평가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여 학교 수업에 충실한 실적만으로 학생들이 진학과 취업 일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과외 욕구를 줄이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교육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황춘길〈교육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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