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선임된 김영석 경북경영자총협회 회장

"올해도 경북의 경제 전망은 매우 불투명합니다.

여기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각계의 정치 세력화 움직임이 가중되는 시점이어서 기업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김영석(金暎錫.68) 대영산업(주) 회장이 26일 오전 11시 구미 센츄리 호텔에서 열린 경북경영자총협회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김 회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다시 중책을 맡게돼 할 일도 더 많을 것 같다"며 "노사문제가 국가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어젠다로 대두된 때여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칫 노동계의 정치활동과 관련된 요구 증가와 임.단협 등이 산업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특히 올해는 주 40시간 근로시간제가 실시되는 해로 노사관계 로드맵과 비정규직 문제 등 이슈가 산적해 노사관계가 어느해보다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200억달러를 달성한 구미공단의 경우 사용자측인 경영자총협회와 근로자인 한국노총이 산업평화를 위한 노사화합 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해 다소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사실상 구미공단을 비롯한 경북도내 산업계는 김 회장이 평소 선진적 노사문화 정착에 큰 관심을 보여온 만큼 신임 경총회장으로 보다 건전한 노사관계 창출에 전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향후 노조와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모든 경제주체가 공론화된 장으로 들어와야 한다"며 "노조도 마찬가지로 제도권내에서 문제를 토의해야 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살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에서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은 기업이 활발하게 재생산.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등을 철폐하는 것"이라며 "발목만 잡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기업들은 알아서 투자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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