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TO 총장, 美 보호무역주의 철폐 촉구

수파차이 파닛차팍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서

가 세계 교역을 위협하고 국제 무역협상의 전망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26일 주

장했다.

수파차이 총장은 미국 워싱턴 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을 통해 "미국은 자

체적으로 번영을 이룰 수가 없으며 국제교역 및 미국을 지탱하는 경제질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면서 "현실은 미국이 앞장서면 시스템이 진척되고, 후퇴하면 (시

스템이) 붕괴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존 케리, 존 에드워드 등 민주당 경선 유력 주자

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며 자유무역주의에 역행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데에

우려를 표명했다.

케리와 에드워드 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과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중국 등과

의 교역에서 입은 막대한 무역적자, 기술 계통 일자리의 해외 이전 등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수파차이 총장은 또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148개 WTO

회원국들이 오는 여름 회동,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도하개

발아젠다(DDA) 협상의 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수파차이 총장은 국제 교역이 증가하면 부국과 빈국이 동일한 혜택을 볼 수 있

다면서 WTO의 여정은 "느리고 고통스럽겠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일자리 연간 20만개 가량이 인도 등지

로 옮겨가고 있으나 자유무역으로 인한 수출 증대로 미국에 회계사, 소프트웨어 개

발자 등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고소득 직업이 느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존재한다

고 덧붙였다.(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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