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자고 일어나니 내 목이 잘려 있
었다"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요구를 받고 있는 자민
련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프랑스 혁명, 소련의
볼셰비키, 중국의 문화혁명 등 적으로 지목되면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는 때가 있었
지만 그때는 혁명의 대의가 있었다"며 "지금은 무슨 대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라는 최고권력을 가진 정치인이 국회에 대해 '잡초',
'4급수' 등의 말을 하고 있고 시민혁명을 언급하는 등 살벌한 파시즘의 광기를 느끼
게 한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직접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검찰이라는 소수 정예사정기관을 앞세워 상대당을 초토화 시키고,
눈엣가시인 정적들을 없앤 선례는 지금껏 없었다"며 "부패척결은 미명에 불과하며
총선에서 의회를 그들의 손아귀에 넣는 것이 지금 검찰수사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그런 돈이 나에게 오고 있다는 사
실도 까맣게 몰랐다. 저의 특보가 처음에는 진실을 말했다가 장모와 처까지 연행해
협박하자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적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이 밝힌 한승수(韓昇洙) 의원
도 "온건 보수주의자인 내가 한나라당에 들어간 것은 당연한 것이며 대가로 돈을 받
은 적은 없다"고 강변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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