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극장-토요일(28일)

○...몬스터 볼(KBS2 밤 11시10분) 마크 포스터 감독, 할리 베리.빌리 밥 손튼.숀 퍼피 콤즈.히스 레저 주연(2001년작)

남편을 처형시킨 백인 사형 집행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흑인 미망인이라는 잔인한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처연한 주인공을 연기한 할리 베리는 70년 만에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흑인 여배우라는 기록을 세웠다.

원제 '몬스터즈 볼(Monster's Ball)'은 괴물이 베푸는 파티라는 의미로 영국에서는 사형수에게 이승에서의 마지막 밤,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을 베풀어주는 것을 뜻한다.

레티샤는 사형수인 남편을 11년째 면회하고 있지만 사형 날짜가 다가오는 불안감에 마음이 편치 않다.

초콜릿을 먹어대 뚱뚱해진 아들도 그녀에겐 걱정거리다.

남편은 마침내 사형을 당하고, 레티샤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웨이트리스 일을 시작한다.

어느 비오는 날 밤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다.

레티샤는 레스토랑의 단골인 행크의 도움으로 아들을 병원으로 옮기지만 아들은 목숨을 잃고 만다.

실의에 빠진 레티샤는 행크와의 만남을 인연으로 서로의 상처를 달래주는 관계가 된다.

★★★☆(※만점 ★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애슐리 쥬드 강한 모정애 열연

○...더블 크라임(MBC 밤 11시10분) 브루스 베레스포드 감독, 토미 리 존스.애슐리 쥬드.브루스 그린우드.아나베스 기쉬 주연(1999년작)

여성 중심적 드라마에 일가견이 있는 브루스 베레스포드 감독의 스릴러 영화. 남편과 친구에게 배신당한 리비 역의 애슐리 쥬드는 강한 모성애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미합중국 수정헌법 제5조인 '누구라도 한 죄목에 대하여 두 번 이상 재판을 받지 아니한다'를 알게 된 리비는 자신을 살인범으로 몰고 간 남편과 친구에게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리비는 남편 닉이 실종되고 그녀가 남편의 살해범으로 몰려 구속된다.

리비는 절친한 친구인 안젤라에게 5세된 아들 매티를 입양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안젤라는 매티와 함께 사라져버리고, 리비는 모든 일이 닉과 안젤라가 꾸민 자작 살인극임을 알고 경악한다.

★★★

---여성 감독의 '작은 아씨들'

○...작은 아씨들(EBS 밤 10시) 질리안 암스트롱 감독, 수잔 서랜든.클레어 데인즈.위노나 라이더.커스틴 던스트 주연(1994년작)

루이자 메이 앨코트의 자전적 소설인 '작은 아씨들'을 네 번째로 영화화 한 작품으로 호주 출신 여성 감독 질리안 암스트롱이 자매간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여성감독이 만든 작품답게 페미니스트적인 요소가 짙게 깔려 있으며 극중 둘째 딸인 조를 화자로 내세워 현대적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

마치가에는 온화하고 포용력 있는 맏딸 메그,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작가를 꿈꾸는 조, 내성적인 베스, 깜찍하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이렇게 네 자매가 있다.

이들은 남북전쟁에 참전 중인 아버지의 안전을 기원하며 어머니와 함께 다섯 식구가 어려운 겨울 생활을 꾸려나간다.

마치가의 이웃 로렌스가의 손자 로리는 마치가의 네 자매에게 관심을 가지고 연극 연습을 하는 네 자매 앞에 나타나 그 일원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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