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자고 일어나니 내 목이 잘려 있었다".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요구를 받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프랑스 혁명, 소련의 볼셰비키, 중국의 문화혁명 등 적으로 지목되면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는 때가 있었지만 그때는 혁명의 대의가 있었다"며 "지금은 무슨 대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라는 최고권력을 가진 정치인이 국회에 대해 '잡초', '4급수' 등의 말을 하고 있고 시민혁명을 언급하는 등 살벌한 파시즘의 광기를 느끼게 한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직접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그런 돈이 나에게 오고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몰랐다.
저의 특보가 처음에는 진실을 말했다가 장모와 처까지 연행해 협박하자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적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이 밝힌 한승수(韓昇洙) 의원도 "한나라당 복당과 관련해 어떠한 명목의 금전적 지원도 받은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지난 16년간 국내의 여러 공직 외에도 최근에는 유엔총회 의장직을 성실하고 훌륭히 수행해 세계속에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했던 사람"이라고 전제, "그런 의미에서 본 의원의 명예손상은 곧 한국의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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