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3.1절 기념식서 '태극기 휘날리며' 상영

'태극기 휘날리는 3.1절'.

대구시는 오는 3월1일 오전10시 제85주년 3.1절 기념행사 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상영한다.

시는 그동안 필름을 구하려 지역 극장가 등과 접촉했으나 업계측이 난색을 보이자 포기하고 제작사인 (주)강제규필름측과 직접 접촉, 28일까지 필름을 제공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 가능해진 것. 지역업계는 연일 관람객이 몰리고 3.1절은 공휴일과 겹치는 데다 이미 극장표가 예매되고 극장간 관람객 유치경쟁 등으로 난색을 보였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1천200명의 초청객을 대상으로 3.1절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3.1절 기념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해마다 광복회원과 지역 기관 단체장 및 지방의회의원, 시민, 공무원 등 1천여명을 초청하지만 상당수가 불참하자 영화상영을 추진한 것.

시는 당초 1천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실미도'의 상영도 고려했으나 3.1절행사와는 어울리지 않아 '태극기 휘날리며'로 변경했으며 주변의 협조를 받아 어렵게 필름을 구하게 됐다고 이재경 대구시서무담당은 영화상영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영화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전투에 참가한 형제애와 국난에 젊음을 바치는 등 교육적 내용을 담고 있는데다 전쟁터에 휘날리는 '낡은 태극기' 모습 등은 일제하 독립만세를 외친 3.1운동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한편 다양한 기념행사도 준비돼 광복회 대구경북연합지부와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는 대구보훈청과 함께 29일 오후7시 국채보상공원에서 '3.1절 기념전야제 및 횃불행진'을 갖고 3월1일 정오에는 달구벌대종 타종식을 갖는다.

특히 횃불행진에 앞서 오후5시부터 식전행사로 노래공연과 퓨전 타악퍼포먼스, 가야금을 위한 아리랑2중주, 댄스공연, 판굿(12마당)을 벌이고 대구시체육회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녀 단축마라톤대회를 열어 3.1절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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