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이 플로리다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최희섭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대학과의 올해 첫번째 시범경기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로 타점과 득점을 각각 하나씩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7-6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시카고에서 트레이드된 최희섭으로서는 첫 경기부터 좋은 타격을 선보여 플로리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6번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장한 최희섭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알렉스 블랑코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바깥쪽 낮은 코너로 꽂히는 직구였지만 최희섭은 기다렸다는 듯 초구부터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려 3루 베이스를 타고 넘어가는 깨끗한 타구를 만들어낸 것.
후속 타자들의 볼넷 2개로 3루까지 나간 최희섭은 1번타자 후안 피에르의 2루수앞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에 두번째 득점을 안겼다.
플로리다는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과 대타 대미언 이즐리의 투런홈런이 터져나온 데 힘입어 5-0으로 앞서나갔다.
최희섭은 또 3회말 1사 3루의 기회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팀 3번째 투수 조지 후겟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욕심부리지 않고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 3루 주자 크리스 아길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인 최희섭은 4회초 시작에 앞서 브라이언 뱅크스에게 1루를 물려주고 나왔다.
플로리다는 7회초 5실점하는 바람에 6-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9회말 1사2루에서 펠리페 크레스포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플로리다는 피에르를 비롯해 루이스 카스티요, 미겔 카브레라, 마이크 로웰, 제프 코나인 등 팀내 주전 타자들을 모두 선발 출장시키면서 최희섭도 함께 기용해 올 시즌 주전 1루수 기용 전망을 밝혔다.
경쟁자로 거론되는 윌 코르데로는 7번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3회초 수비에서 칩 앰브레스와 교체됐다.
이날 선발로 나온 주전 타자들 가운데 최희섭과 포수 마이크 레드몬드만이 3회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최희섭은 다음날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로 이동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번째 시범경기를 치른다.(주피터=연합뉴스)
사진 : 4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대학-플로리다 마린스전에서 3회말 1사3루에서 최희섭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타점을 올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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