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에 심은 의료봉사의 혼

포항지역 병원들이 활발한 해외 무료진료를 벌이면서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항 성모병원과 선린병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필리핀에 각각 의료봉사단을 파견, 무료 진료활동을 펴고 돌아왔다.

성심병원 의료봉사단은 내과와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등 21명의 의료진을 필리핀 빠라나께 지역 및 따가이따이 지역에 파견, 현지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현지민 대부분은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로 의학에 대한 일반상식이 전혀 없었으며, 성인과 어린이 모두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다는 것. 또 불결한 위생상태로 인한 피부질환 환자들도 많았고 가난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의료진은 또 작년에 실시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수익금 중 750여만원을 빈민구제에 사용하도록 전달하기도 했다.

선린병원도 같은 시기에 필리핀 민도로섬 주민들을 위해 일반외과, 정형외과 등 10여명의 의료봉사단을 파견, 현지인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난생 처음으로 의료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열악한 환경과 영양부족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의료진의 진료에 감동했다고. 의료진은 2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병원측은 올해 말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해외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도 오는 4월말 10여명의 의료진을 베트남에 파견, 무료진료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세명기독병원은 베트남에 아예 소규모 의료진을 상주시켜 놓았을 정도다

포항성모병원 김재관 총무계장은 "국내외에서 의료선교 목적으로 매년 무료진료를 실시해 왔으며, 앞으로도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사랑과 치유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