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외교, 아난 유엔총장과 회담

미국을 방문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

관은 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와 이라크 문제,

유엔 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반 장관은 아난 총장과 회담후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아난 총장에게 한반도 평

화와 안보를 위한 유엔의 공헌에 감사를 표명하고 6자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난 총장은 "6자회담이 조속한 결실을 맺어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

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유엔도 이를 위해 건설적인 기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

다"는 뜻을 밝혔다고 반 장관은 전했다.

반 장관은 또 아난 총장에 대해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아난 총장은 "

적당한 기회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의 남북

한 동시 방문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반 장관은 "아난 총장과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지는 않았지만 그가 남북한 동시 방문을 원한다면 한국 정부로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유엔 회원국으로서 분담금 등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 출신

이 유엔 고위직에 많이 진출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고 아난 총장은 이에 대해 "한

국 정부의 관심사항을 유념해 앞으로 가능한 방도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문제에 관해서는 아난 총장이 최근 이라크의 조기 선거 실시문제를 검토

하기 위해 파견된 유엔 조사단의 방문 결과와 향후 이라크 정세 등을 설명했고 반

장관은 한국이 4월말까지 3천600여명 규모의 국군을 키르쿠크 지역에 파견할 예정임

을 밝혔다고 배석한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 반 장관은 또 한국이 이라크 재건 사

업을 위해 2억6천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또 새로운 국제정세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엔의 역할

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아난 총장이 설치한 유엔

개혁을 위한 '고위급 현인 패널'을 비롯한 유엔개혁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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