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가정과 함께 육아를

엘렌 케이(Ellen karolina sofia key, 1849~1926)가 아이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우받기를 소망하여'아동의 세기'라는 책을 이 세상에 내 보낸 것은 1900년의 일입니다.

그리고 나서 약 1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이들이 놓여진 상황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20세기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자 가정 외의 탁아적 기능을 강력하게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일찍이 '모든 유아에게 탁아소를!'이라고 한 슬로건에서도 상징적으로 볼 수있습니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과열 모습이 수습되고 사람들의 생활에 안정되자 가정이나 인생이라는 것을차분히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육아에 대해서도 육아 그 자체가 가지는 기쁨이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에는 유치원에서의 행사나 파티에 참가하는 엄마나 아빠의 얼굴이나 태도가 매우 밝고 경쾌해 보입니다.

젊은 커플들이 생활 그 자체나 육아 그 자체를 기분 좋게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참가도 많아졌습니다.

아이 수가 적은 시대의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20세기의 가정의 역사를 생각해 볼 때, 유치원을 엄마나 아빠들에게 육아의 기쁨을 보다 깊이 음미하게 하는 장소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면 행사의 방법에 대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아 나올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생활의 한 장면마다 그럴 듯한 '목표' 등을 설정한 폭이 좁은 조각의 매일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생활의 흐름을 어색한 '나무쪽'과 같은 것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교육참관'이라고 하는 서먹서먹한 발상이나 형태는 없어지고, 아이들과 보육자가 함께 즐거운 한 때를 지내는 가족의 날과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또한 엄마나 아빠를 위한 약간의 장소도 마련해 보면 어떨까요. 정원의 벤치, 현관 홀의 소파나 테이블, 런치룸 등의 어른들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를.

천현섭 무산유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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