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환경농업 중심지' 선언 기대된다

농약과 비료를 적게 사용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광역지방자치단체나 정부당국의 지원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친환경농업 농민이 급증하는 것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쌀시장 개방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하락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농산물 생산으로 극복해 보자는 농민들의 자구책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울진군의 '친환경농업 중심지'선언은 시의적절한 대처라 하지 않을 수 없고, 돋보이는 사업이다.

울진군은 올해 33억원을 들여 경지면적의 23%를 친환경농업 들판으로 만들고,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550㏊까지 확대키로 했다.

울진군은 이를 원활하게 추진키 위해 퇴비살포기, 제초기를 확대 보급해 농촌일손을 돕는 한편, 친환경농업 인증 농가에 대해서는 군 자체자금으로 농가당 60만원을 더 지원키로 했다.

더욱이 울진군은 내년에 '세계 친환경농업 엑스포'를 열어 울진을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시키기로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그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심적인 농업전문가들은 대부분 우리농업의 활로는 국제시장 가격경쟁에서는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고, 값싼 수입농산물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것이다.

그러나 친환경 유기농업에 대한 광역자치단체나 정부당국의 지원은 농민들이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도에 크게 미흡하다.

친환경농업 직불제의 경우 농림부는 2013년까지 전체 농가의 10%선으로 높일 계획이어서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는 현재 저농약쭭무농약쭭전환기 유기농업쭭유기농업 4단계로 나눠 40만~80만원까지 주고있는 친환경농업직불제의 지원금을 대폭 늘려 농민들의 유기농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경북도도 농정에 보다 비중을 높이고 친환경농업엑스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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