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18일 전당대회...박근혜·홍사덕·맹형규 경선

한나라당이 빠르게 새 대표 경선 등 전당대회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다.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대표자대회에서 오는 18일 임시전당대회에서 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 것이 계기다.

○...이날 당헌 개정으로 한나라당은 오는 11일 후보등록에 이어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천명 이내의 대의원이 새 대표를 경선으로 선출하게 됐다.

또 여론조사 결과도 대표선출에 반영키로 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어수선한 가운데 끝났다

최병렬(崔秉烈) 대표 지지자들이 "일반 당원을 동원해 성원시켰다"며 대회 무효를 주장하면서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쇄신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중량급 경선주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초선인 박진(朴振) 의원과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둘 뿐이다.

중진들은 대부분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 대표가 정치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주자까지 바라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총무가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전대의 흥행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영남권 및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 의원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물러서지 않겠다"며 출마를 시사해왔다.

홍 총무도 최 대표 등 중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맹형규 의원도 대표경선에 가세할 뜻을 보이고 있다.

이런 구도로 경선이 치러지면 흥행은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소장파를 중심으로 박세일(朴世逸) 서울대교수와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 등 당외 인사를 대표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본인들이 고사해 성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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